
How We Pick
같은 지리산도 5월과 11월이 다르고, 운봉에서 오르는 것과 중산리에서 오르는 것이 다릅니다. 어디를 갈지보다 언제, 어느 쪽에서 오를지가 산행을 결정합니다.
산행지를 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작년 일정표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날짜만 바꾸면 되고, 코스도 이미 아는 길입니다. 많은 곳이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산은 해마다 다릅니다. 철쭉이 닷새 빨리 피는 해가 있고, 눈이 늦게 오는 해가 있습니다. 작년 날짜를 그대로 쓰면 다 진 능선이나 아직 마른 가지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일정을 늦게 확정합니다. 그 해의 기온과 현지 소식을 보고 출발일을 정하기 때문에, 계절 산행은 다른 코스보다 공지가 늦습니다. 대신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시기입니다. 철쭉은 5월 중순의 일주일, 상고대는 아침 두 시간, 소매물도 등대섬은 물이 빠지는 두어 시간뿐입니다.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으려면 출발 시각을 거꾸로 계산해야 합니다.
둘째는 빠져나올 길입니다. 중간에 내려올 수 있는 산을 우선으로 고릅니다. 힘드시면 절반 지점에서 임도로 내려와 버스에서 쉬시면 됩니다. 탈출로가 없는 긴 능선은 종주 코스로 따로 두고, 경험을 여쭤본 뒤 받습니다.
셋째는 하산 후입니다. 산행이 일찍 끝나는 코스는 남는 시간에 어디를 들르느냐로 그날이 달라집니다. 남해에서는 삼천포 회타운으로, 거제에서는 명사해변으로 갑니다. 자리와 시간은 미리 잡아 둡니다.
왕초보 코스에서는 선두가 앞서 나가지 않습니다. 20분마다 서서 인원을 확인하고, 뒤에서 오시는 분이 앉아 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선두 대장이 길을 잡고 후미 대장이 마지막 한 분 뒤에서 따라갑니다. 갈림길에서는 서서 인원을 세고 보냅니다. 혼자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코스를 정할 때 중간 탈출로가 있는 산을 우선으로 고릅니다. 힘드시면 절반 지점에서 내려와 버스에서 쉬시면 됩니다. 그런 날도 산행입니다.
철쭉과 단풍, 상고대는 그 해의 기온에 따라 시기가 달라집니다. 작년 날짜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절 산행은 공지가 늦게 나갑니다.
겨울 산행의 아이젠, 무박 산행의 헤드랜턴은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승차할 때 확인하고, 빠진 분께는 여분을 빌려 드립니다.
승차장 출발도, 하산 후 버스 출발도 공지한 시각을 지킵니다. 마흔 분이 함께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시각을 전날 문자로 정확히 보내 드립니다.
날짜와 인원, 그리고 최근에 다녀오신 산만 알려 주세요. 체력에 맞는 코스와 가까운 승차장을 함께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