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분량산행 기록
밤 열한 시에 대구를 떠나 새벽에 오색에 닿았습니다. 어두울 때 고도를 벌어 두고, 대청봉에서 해가 올라오는 걸 봤습니다.
설악산은 대구에서 멉니다. 아침에 출발하면 산에 붙기도 전에 한나절이 갑니다. 그래서 설악은 대부분 무박으로 갑니다. 금요일 밤에 타고, 자면서 가고, 새벽에 걷습니다.
이번 산행은 마흔한 분이 함께했습니다. 동촌에서 열한 시에 첫 출발, 반월당과 성서를 거쳐 열두 시 전에 대구를 빠져나갔습니다.
어두울 때 올라 두는 이유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5km가 조금 넘습니다. 짧은데 고도를 1,300m 올립니다. 계단이 계속 이어져서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구간입니다.
그래도 어두울 때 오르는 편이 낫습니다. 위가 보이지 않으니 남은 거리를 세지 않게 되고, 해가 뜨기 전이라 덥지 않습니다. 정상에 서면 그때부터 밝아집니다.
정상은 여름에도 춥습니다
7월인데 대청봉 바람이 찼습니다. 땀에 젖은 채로 서 있으면 십 분 만에 몸이 식습니다. 겉옷을 꼭 챙기시라고 매번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해가 올라오는 데 20분쯤 걸렸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더 깁니다
소청과 봉정암을 지나 수렴동 계곡을 따라 백담사까지 12km입니다. 오르막보다 이 구간이 길고, 사실 설악의 진짜 얼굴은 여기서 나옵니다.
백담사에서 셔틀을 타고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도착이 저녁 여덟 시였습니다.



